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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3. 31. 04:47 - Phil lee

3rd day, Dropped by TUB Today


오늘은 한글로 쓸 것이다. 나는 솔직히 영어를 사랑한다.

한글은 내 옆에 붙어있는 친구 같은 것이고, 영어는 내가 쟁취하고 싶은 것이다.

 

친구는 알면 알수록 편한 면도 있지만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무언가 서로의 sensitive한 것들을 신경을 써야 더욱 깊어지는 것처럼.

오늘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책을 읽고, 여느때와 같이 아침을 챙겨먹고 물론 서양에서는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오늘은 Summer Time이 시작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아침부터 비가 온다. 2틀동안 있으면서 느낀 거지만 영화나 소문과 다르게

베를린은 아직 나에게 그렇게 많은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는 못했다. 몬트리올의 OLD PORT 같은 곳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과연 내 인생에서 그와 같은 느낌과 영감을 주는 장소가 나타날까? 난 약속했다. 내 사람이 생기면 반드시 Old Port를 걸으면서

내가 느꼈던 새소리, 바람, 햇살에서 나온 아름다운 선율들을 설명을 하며 감정을 공유할거라고.

 

오늘은 학교를 갔다. 그냥 just dropped by 한 것이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원태가 가는 길에 갔다.

원태는 수업을 들어가고 나는 내 안에 내제되어있는 역마살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다.

무엇보다도 처음 맞는 베를린의 평일에 혼자SIM CARD를 등록하러 갔다. So easy.

 

오랜만에 내가 걸어왔던 길들을 칭찬했다. 언제나 사람은 자기 자신이 특별하다고 느끼지만 나는 무언가 내 Field에 있는 사람들과

다른 길을 걸어오기도 했었다. 그런 무수한 경험들 때문에 나는 어디서나 쉽게 적응력을 펼치고 길눈이 항상 밝다. Connecting Dots mentioned from Steve Jobs.

Vodafone을 개통했다. 매장 아줌마가 열심히 영어를 하시면서 설명하시는데 너무 버벅거려서 나도 모르게 나쁜 영어 버릇이 나왔었다.

내 핸드폰 번호이다. 베를린이 한국보다 좋은 점을 하나 찾았었다. Pre-paid가 너무 잘되어있었다. 물론 한국의 엄청난 High-Speed를 넘어설 수는 없지만

10유로에 500MB High Speed Internet and 200 minutes Call이다. 간단한 인증을 받고 바로 내 핸드폰에 삽입했다. 잘된다. Sehr Gut!

 

그리고 원태와 연락을 주고 받고 Mensa Card를 만들러 갔다. 원태의 짧지만 임펙트 있는 독어 덕분에 쉽게 카드를 샀다.

원태는 다시 수업을 들어가고 나는 혼자 커피와 빵을 사고 카페에 앉아서 독어공부를 했다. 왠지 독어에 빠질 것 같기도 하다.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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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동안 오랜만에 책을 보며 공부를 했고 원태와 점심을 먹었다. MENSA was pretty good for me!

가격도 저렴하고 뭐 KAIST 동측보다 메뉴도 깔끔하고 Variety 했다.

점심은 원태의 Buddy, Christina와 그녀의 무리들과 식사를 했다. 조용히 지내고 싶었지만 팔자인가보다.

오랜만에 낯선 사람과 대화를 하니 신나게 떠들었다. Christina는 동측 식당 경험이 있는 카이스트 교환학생이었던 학생이다.

동측을 흉 봤다. 동측을 내가 그렇게 싫어했나?

갑자기 생각난 것이지만 어제 점심으로 오랜만에 요리실력으로 원태를 감동시켰다. 나에게는 약간의 Routine 메뉴였지만

나의 찹 스테이크가 또 한 명을 감동시켰다. 이 맛에 요리한다.

 

오늘은 아까 앞에서 언급했듯이 Summer Time의 시작이다.

진짜 기후학자들 과학자들은 대단한 것 같다. 신기하게도 오늘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그래서 오늘부터 베를린을 좋아하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 아가한테 보여주고 싶었지만, 좀 더 확실한 퀄리티의 사진을 찍고 보낼 계획이다.

돌아와서 낮잠을 잤다. 이제 시차적응은 마무리 된 것 같다.

낮잠을 자고 있던 중, 한국에서 종명이형과 경민이가 술을 취해서 헛소리를 해서 전화를 했다. 동생 경민이가 술 취해서 날 찾더라.

경민이의 술 취한 자아가 나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했다.

"제가 형한테 잘 표현을 못하고 그랬지만, 형은 제 롤 모델이고 많이 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고 빨리 돌아오셔서 보고 싶습니다"

오기 전에 이 녀석과 개인적으로 술자리를 종종 했었다. 참 괜찮은 동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건강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한국에서 은비가 온다. 데리러 가야 한다. 씩씩하기는 하지만 아직 외부 환경에 미숙하고 걱정이 많아 보이는 아이이다.

은비네 어머님도 딸을 처음 외국으로 홀로 보내는 거라 걱정하시는 것 같다. 하지만 원태가 워낙 세세하게 은비를 잘 챙기기 때문에 걱정이 안 된다.

 

 

내일은 배정받은 기숙사에 가볼 계획이다. 걱정인 것은 행정직원이라는 사람이 영어를 못해 대화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뭐 이런 장애물은 한 300번은 겪은 것 같다. Bring it on! 그리고 내일은 학교 Gym 등록에 대해 알아보고 Course 조사를 해볼 생각이다. 컨택 메일보내기

 

내일 할 일은 4가지이고 plus routine!

다이어트 시작했다. 이제 몸도 챙겨야겠다. 지덕체가 중요한 거다.

Trinity

 

학기가 시작하면 다시 집중모드로 들어갈 것이니 그 때까지 또 하나의 인생 페이지를 쓸 것이다.

Life is wonderful